해운대리점협회-HSG성동조선, 업무협약 체결

중대형 선박 신속한 수리·외화 획득도 기대

전국 항만에 입항하는 선사를 대행해 안전하고 신속한 항만의 입출항 관련 모든 업무를 수행하는 해운대리점과 한국 대표 중형조선소가 신속한 선박 수리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국해운대리점협회(회장 원경희)는 6월 30일 경남 통영에 위치한 HSG성동조선과 ‘선박 정박 및 수리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원경희 회장, 우연부 수석부회장 등 해운대리점협회 회장단과 김현기 대표이사, 백성윤 부사장, 황병삼 본부장 등 HSG성동조선 임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해 선박 수리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해운대리점협회와 HSG성동조선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외 선박의 정박 및 수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협회 회원사를 통해 접수되는 선박의 계류 및 수리 요청에 HSG성동조선과 안정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협회는 그동안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에 지속적으로 선박 정박시설과 선박 수리시설 확충 필요성 등을 건의해왔으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늦어지자 이번에 HSG성동조선과의 업무협약를 맺고 직접 솔루션 마련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HSG성동조선을 통해 선박 정박 및 수리 공간 부족으로 인한 회원사와 선사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고 국내에서 중대형 선박에 대한 수리도 가능해져 외화 획득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운대리점협회 원경희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늘 업무협약은 해운대리점업계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직접 솔루션을 제시한 상징적인 첫 걸음이다. HSG성동조선과의 협력으로 선박 정박 수리 시설을 확충하게 돼 선사들의 불편함 해소는 물론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과 항만 운영 실효성 증진, 외화 획득 기여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원경희 회장은 “이번 협약은 협회 창립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사와 조선업계간 상생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전환점을 갖고 있다. HSG성동조선과의 협력은 회원사들에게는 실질적인 수익모델을 제공하고 조선소에는 안정적 선박 수리 일감을 마련해 주는 상호 윈윈 전략으로 지역 조선업계와 해운대리점 업계가 동반 성장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 협회는 해운산업의 위상 강화는 물론 항만 질서 확립을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HSD성동조선 김현기 대표는 “HSD성동조선은 특화된 야드 설비와 체계적인 내부 시스템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조선 및 해양 플랜트, 선박 수리 등 MRO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과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MRO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해운대리점협회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선박 수리 사업 확대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해운대리점협회 회장단은 업무협약 체결후 진행된 야드투어와 간담회를 통해 HSG성동조선의 선박 수리 설비와 능력, 협회 회원사들의 선박 정박 및 수리와 관련된 애로사항들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다.

협회 회장단은 HSG성동조선이 길이 320m, 폭 67m의 8만톤급 플로팅독를 보유하고 있어 그동안 국내에서 드라이도킹을 통한 수리가 불가능했던 중대형 선박들에 대한 수리가 가능하고 길이 2km, 최대 수심 12~14m에 달하는 수심을 갖춘 수리 안벽을 보유하고 있어 신속한 선박 수리가 가능해 향후 국내 항만에 기항하는 국내외 선박 수리 수요에 상당히 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